함께라면, 못 할 게 없습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저 역시도 언제나 처음 며칠은 굳은 의지로 시작합니다. "이번엔 반드시 해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죠. 그러나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다짐 사이로 바쁜 일상이 슬며시 끼어들고, 어느새 그 불꽃은 조용히 꺼져버립니다. 혼자라면, 대부분 그렇게 끝이 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걸까?”
그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행복학교 선생님들과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글쓰기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매일 짧게라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자고 서로 약속을 나눴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말까지 더하면서요. 혹시라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날에는 월말 모임에서 벌금을 내기로 하는 작은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작은 약속이었지만 그 안에는 서로를 향한 책임과 신뢰가 담겨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걱정이 앞섰습니다. 저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빡빡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일주일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모든 선생님들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100%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해냈다는 사실은 단순한 성취를 넘어, 더 큰 기쁨과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습관을 만드는 것은 의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함께 약속을 지켜가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 그 관계가 혼자서는 넘기 어려운 순간을 넘어설 수 있게 합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짧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이미 무언가를 증명했습니다.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작은 성취가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요.
새로운 습관 하나가 삶을 바꿉니다. 그러나 그 습관을 끝까지 만들어주는 것은 결국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함께라면, 못 할 게 없습니다.

정영희 작가
·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간호사
· 혈액관리본부 직무교육강사
· 2025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 최경규의 행복학교 자문위원
[대한민국교육신문]












